이상민 감독 "3점슛 터져서 잘 풀어갔다"

기사입력 2016-11-20 18:23


2016-2017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창원LG의 경기가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이상민 감독.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1.20/

삼성이 홈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단독 2위를 지켰다.

삼성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가드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LG를 103대93으로 물리쳤다. 9승3패를 마크한 삼성은 이날 KCC를 누른 선두 오리온과의 승차 0.5게임을 유지했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면 4승7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주희정(4어시스트)과 김태술(4어시스트), 천기범(5어시스트), 크레익(5어시스트) 등이 28개의 어시스트를 올렸고, 임동섭은 3점포 5개로 15점을 따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올시즌 팀 한경기 최다인 10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적극적인 외곽 공격으로 세 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서 가드 주희정의 리딩을 앞세워 30-19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2쿼터 초반 LG 마리오 리틀과 김영환, 정창영에게 연속으로 득점을 허용하며 36-30으로 쫓겼다. 그러나 마이클 크레익의 인사이드 돌파에 의한 득점으로 42-32로 도망가며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3쿼터에서는 크레익이 16점을 넣는 등 경기를 이끌어가 준 덕분에 80-67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4쿼터 초반 LG 기승호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7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삼성은 작전 시간을 가진 뒤 임동섭이 3점슛을 연속 2개 성공시켜 숨을 돌렸다. 이어 쿼터 5분경 라틀리프가 속공을 성공시켜 94-81로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에서 크레익이 잘 해줬다. 2쿼터 초반과 4쿼터 초반이 승부처였다"면서 "상대 존디펜스 상황에서 3점슛 등 외곽슛이 터지면서 잘 풀어간 것 같다. 그러나 4쿼터 마무리는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3점슛이 늘 잘 들어가면 좋겠지만, 우리가 수비에서 트랩과 존디펜스를 많이 쓰는데 상대 외곽슛도 조심해야 한다"면서 "3점슛은 기회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슈터들이 잘 움직여서 슛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3쿼터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드 역할을 만족스럽게 수행한 천기범에 대해 "주희정과 김태술이 있어서 천기범은 조금씩 뛰고 있다. 선수로 많이 뛰고 싶은 마음이 클텐데 들어가서 열심히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학 때부터 2번 역할을 해서 2~3번으로 쓸 생각도 했지만, 요즘 2~3번은 신장이 커져서 2번은 좀 그렇고 1번이 낫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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