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3연패끝, 모비스 4연승끝. 정병국 개인최다 21점

기사입력 2016-12-14 20:53


전자랜드 정병국. 14일 모비스전 활약 모습. 사진 제공=KBL

9승9패인 두 팀이 격돌했다. 5할승률 문턱은 결국 인천 전자랜드가 넘었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프로농구 3라운드 모비스와의 홈게임에서 96대87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3연패 끝, 모비스는 4연승 끝이었다.

모비스는 전자랜드만 만나면 이상하게 꼬인다. 앞선 두 차례 격돌 역시 전자랜드의 완승이었다. 모비스로선 전자랜드와의 2경기가 매우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개막전에서는 양동근이 왼손목 골절부상을 했다. 수술까지했고, 회복까지는 3개월이 걸리는 중상이었다. 1차전은 전자랜드가 80대63으로 이겼다. 2라운드에서는 모비스 외국인선수가 1명 없었다. 네이트 밀러의 부상으로 찰스 로드 홀로 코트를 누볐다. 전자랜드의 106대74 대승.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오늘(3라운드)도 송창용이 무릎부상으로 못나오고 밀러의 몸상태도 100%는 아니다. 걱정이 많다"고 했다.

경기는 4쿼터 초반까지는 시소를 탔지만 수비집중력과 공격 짜임새가 돋보였다. 리바운드는 모비스가 우세였지만 턴오버를 줄인 전자랜드가 승리를 가져갔다.

모비스는 1쿼터를 22-21, 1점차 리드로 마칠 수 있었지만 전자랜드 김지완이 하프라인을 건너자마자 쿼터 종료와 함께 던진 버저비터가 림에 빨려들어갔다. 전조였을까. 전자랜드는 2쿼터를 24-22 리드로 시작한 뒤 전반을 46-40, 6점차 리드로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 경기가 잠시 뜨거워졌다. 모비스 전준범의 연속 3점포가 불을 뿜으며 경기는 혼전양상. 7분여를 남겨두고 모비스는 77-76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자랜드 외곽도 다시 집중력을 찾았다. 박찬희의 가로채기에 이은 강상재의 3점슛, 모비스 최지훈의 속공파울(U파울)까지 나오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다시 85-77, 전자랜드의 7점차 리드로 바뀌었다. 전자랜드는 이후에도 강력한 수비로 모비스를 압박했다.

전자랜드 정병국은 3쿼터까지 21점을 몰아넣었다. 3쿼터에 벌써 올시즌 자신의 한경기 최다득점기록을 갈아치웠다. 3점슛 3개 역시 자신의 올시즌 한경기 최다였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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