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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창원실내체육관. 둘이 펄펄 날았다.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주장 김영환(32)과 막내 신인 박인태(21). 김영환은 6경기만에 3점슛을 재가동하며 무거운 마음의 짐을 벗어던졌고, 신인 박인태는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영환은 "어렵사리 3점슛이 들어가자 벤치 환호성이 대단했다. 처음 3게임 정도는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경기가 거듭될수록 부담이 됐다. 다행스럽게도 팀이 3연승을 하는 등 페이스가 나쁘지 않아 마음이 덜 속상했다. 하도 3점슛이 안들어가니 후배들도 밸런스 얘기를 해주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도 많은 격려를 해줬다"며 "오늘 상대 수비수가 내게서 멀찌감치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던질테면 던져보라는 뜻이었다. 하도 슛이 안들어가니 상대편이 아예 마크도 하지 않았다.편하게 하려 했다. 첫 3점슛이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연세대 출신 센터 박인태는 연이은 덩크슛으로 창원팬들을 흥분시켰다. 파워에 있어선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삼성 외국인선수 마이클 크레익을 집중마크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 진 LG 감독은 "박인태가 좋은 활약을 해줬다. 공수에서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박인태는 "오른만에 출전시간이 많았다. 선배들이 시즌초반같은 패기가 안 보인다며 질책할 때가 있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골밑슛보다는 덩크슛을 선호하는 편이다. (김)종규형이 참 많이 도와주신다. 좋은 선배다. 더 열심히해 어느 순간엔 형들을 넘어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는 박인태의 가세로 얻은 것이 많다. 골밑에서 더 영리해지는 제임스 메이스(32득점 15리바운드), 여기에 김종규까지. 시즌 후반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창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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