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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로드가 주연, 그리고 박구영이 '씬스틸러'급 완벽한 조연이었다.
사실 로드의 활약이 기대됐고, 활약을 꼭 해줘야 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SK는 센터 코트니 심스를 퇴출시키고 이날 제임스 싱글턴을 새롭게 투입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포워드로 활약하던 싱글턴은 골밑으로 강력하게 돌진하는 로드를 막을 힘이 없었다. SK는 로드를 막기 위해 김민수, 송창무 등을 번갈아가며 붙였지만 골밑은 로드의 독무대였다.
전반 모비스는 집요하게 로드를 이용한 골밑 공격을 시도했고, 로드가 착실히 임무를 수행하며 41-29 리드를 가져갔다. 로드는 상대 주포 김선형의 레이업슛을 2개나 블록슛 하는 등 전반에만 6블록슛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마무리는 박구영이었다. 연장까지 1점도 넣지 못했던 박구영. 연장 중반 패턴에 의한 극적인 동점 3점슛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88-89로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직전 백보드를 때리는 극적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리고 포효했다. 경기 내내 조용하다 중요한 순간 장기인 3점포 2방을 터뜨렸다. 모비스는 4쿼터, 경기 종료 2번의 버저비터 3점으로 울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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