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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예정보다 회복속도가 빠르다는데요." 수화기 너머로 밝은 음성이 전해졌다.
하지만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달 재활단게를 점검하기 위한 병원진단에서는 복귀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종현은 펑펑 눈물을 쏟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모비스 동료들의 격려속에 이종현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이종현은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다행히 이제 재활과정은 순조롭다. 아직 뼈가 완전히 아물지 않아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재활을 병행해야 빨리 회복된다는 의사소견이 있었다. 경기도 분당 재활센터와 숙소를 오가며 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10월 신인드래프트 순위추첨에서 예상치 못했던 1순위가 나오자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김재훈 수석코치와 이도현 사무국장, 양동근 함지훈까지 5명이 얼싸안고 환호했다. 향후 10년간 포스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종현 때문이었다. 유 감독은 "(이)종현이는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영리하다. 기술과 하드웨어도 좋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이종현은 자신의 소신, 팀을 향한 헌신, 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배를 묻자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형들이다. 이미 모든 형들과 친하다"고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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