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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 부상만 아니길 바랐는데…."
김종규는 6일 정밀검진을 받았다. LG만큼이나 김종규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사람이 양희종이었다. 코트에서는 경쟁자이지만, 국가대표팀에서 호형호제 하던 사이다. 누구보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김종규가 인대 파열로 전치 8~12주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양희종도 큰 충격을 받았다.
양희종은 "어제 경기 끝나고부터, 오늘까지 계속 소식만 기다리고 있었다. 제발 큰 부상만 아니었으면 한다고 바라고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양희종은 "내 수비를 막기 위해 방향을 틀어 가는 동작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열심히 한다고 하다보니 그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양희종은 통화 내내 한숨을 내쉬며 "김종규가 그렇게 다친 게 정말 사실이냐"라고 몇 번을 되물었다. 양희종은 마지막으로 "빨리 쾌차하기를 바란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LG와 종규를 사랑해주시는 팬들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 KGC 김승기 감독이 김 진 감독에게 전화를 해 다시 한 번 사과 표시를 했다. LG는 해당 영상을 몇 번 돌려본 뒤 KGC 측에 "양희종 잘못이 아니다. 종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영향이 있었다. 양희종도 마음의 짐을 덜고 열심히 뛰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