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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인가.
SK 승리 이전 전자랜드의 패배가 필요했다. 그래야 모비스전 승리 시 1경기 승차를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접전 끝에 전자랜드가 kt에 77대72로 신승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에 힘이 빠져서였을까. SK는 모비스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61대76으로 지고 말았다.
양팀 모두 경기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몸이 덜 풀린 듯 제대로된 공격 성공이 없었다. 1쿼터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은 스코어는 5-3 SK의 리드였다. 하지만 1쿼터 모비스 양동근의 3점포가 신호탄이 됐는지, 선수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2쿼터 SK 김민수와 테리코 화이트의 활약으로 잠시 접전이 벌어졌지만 중요할 때 양동근이 3점을 꽂았다. 이후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SK가 이길 수 없는 경기. 모비스의 조직적인 수비 앞에 김선형(7득점) 최준용(3득점) 등이 부진했다. 화이트(25득점)의 '몰빵 농구'로는 한계가 있었다. 모비스는 박스아웃부터 철저히 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2-29로 앞서며 경기를 비교적 쉽게 풀었다. 이종현(13득점 11리바운드)과 에릭 와이즈(11득점 11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네이트 밀러의 17득점도 영양가가 있었다. 그 외 양동근 함지훈 김효범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는 모습이 좋았다.
한편, 부산에서는 전자랜드가 승리하며 6위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연승 신바람이다. 반대로 3연승을 노리던 kt는 끝까지 잘싸웠지만 경기 막판 김현민의 연속된 본헤드 플레이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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