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은 서울 SK나이츠 감독의 테리코 화이트 사랑이 대단하다.
문 감독은 화이트에 대해 "전반에 잘 넣으면 후반에 안들어가고 전반에 안들어가면 후반에 잘들어가는 면이 있긴 하다"고 전제하면서도 "7개 이상씩 넣을 때는 정말 컨디션이 좋은 것이다. 그래도 경기 내내 못넣는 날이 없다는게 좋다. 감독으로서 기대를 많이 하게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웃었다. 덧붙여 문 감독은 "4쿼터 마지막 승부처에서 클러치 능력도 좋은 것 같다"고 자랑했다.
그는 예전 "내가 팀과 재계약된다면"이라는 전제하에 "화이트와 재계약하고 싶다"는 속내를 비춘 바 있다.
화이트는 지난해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 재계약 선수를 제외하면 두 번째로 SK 선수가 됐다. 당시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던 안드레 에밋(KCC)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팀에 합류할 때부터 발등 인대 부상으로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화이트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며 문 감독의 눈에 들었다. 화이트는 19일까지 경기당 평균 32분35초를 출전해 평균 22.55점 3점슛 3개를 성공했다.18일에는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32득점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19일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최근 SK의 홈 3연승 중심에도 화이트가 있다. 화이트가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 18일 삼성전에서 동점 외곽슛을 성공시키 경기를 연장전까지 가게 만들었던 것도 화이트였다.
이제 SK는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되며 내년 시즌을 기다리게 됐다. 문 감독의 화이트 사랑이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잠실학생=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