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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출 아픔 이페브라, KGC와 궁합 어떨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8-25 01:16



안양 KGC와 마이클 이페브라의 궁합은 어떨까.

키퍼 사익스의 돌출 행동으로 새 외국인 선수를 뽑아야 했던 KGC.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뛴 이페브라 영입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했다. KGC는 24일 가승인 신청으로 1주일 동안 이페브라와 영입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일찍부터 이페브라에 관심이 있었던 KGC지만 선수의 계약 관련 내용 개인 SNS 등록 건으로 영입이 무산될 뻔 했다. 하지만 KBL이 재정위원회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KGC는 이페브라와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이페브라는 지난해 LG에서 14경기 평균 14.9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부상도 당했고, LG의 선택으로 중도 퇴출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KGC와는 좋은 합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이페브라는 뛰어난 개인 기술로 혼자 득점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외곽슛도 나쁘지 않고 돌파에 이은 마무리도 괜찮다. KGC의 토종 선수 높이가 높지 않다면 이페브라는 독이 될 수 있지만, KGC는 오세근이라는 리그 최강의 센터가 있기에 외곽을 흔들 수 있는 이페브라 카드는 나쁘지 않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이정현이라는 특급 슈터가 있어 2~3번 자리 외국인 선수가 필요 없어 포인트가드 사익스를 택했지만, 이정현이 전주 KCC 이지스로 떠난 상황에서는 이페브라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딱 이정현 역할을 해주면 된다.

이페브라의 영입까지는 좋은데, KGC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관한 숙제를 잘 해내야 한다. 현재는 김기윤, 박재한 등 토종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이페브라가 득점력 뿐 아니라 볼 운반력도 있어 탄력적으로 앞선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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