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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소닉붐이 2017~201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영입한 허 훈(22)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줄 수 있을까. 허 훈은 널리 알려진대로 '농구 대통령' 허 재 농구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이다.
이제 믿을 구석은 허 훈 뿐이다. 지난 5일 2라운드부터 신인선수들의 출전이 가능해졌다. 허 훈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대학농구 최고의 스타 출신이다. 용산중고를 거쳐 연세대에 진학한 허 훈은 고교시절부터 각종 대회를 휩쓸만큼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대학농구리그 신인상을 탔고 고려대와 대학농구리그 결승에서 팀을 2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허 훈은 2019년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설 대표팀 12인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조동현 감독은 센터들의 줄부상에 따라 높이 보다 '빠른 농구'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인사이드도 약한 상황에서 주전 포인트가드 이재도와 박지훈, 이광재의 호흡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때문에 허 훈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이제 조 감독의 숙제는 앞선의 경쟁력을 최대로 맞출 수 있는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다.
대학 시절 화려한 개인기와 저돌적인 돌파, 정교한 패스까지 곁들이며 코트의 황태자로 인정받은 허 훈. 하지만 아직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아버지 그늘에 가려 있다. 그가 프로에서 자신의 이름을 떨칠 날은 언제쯤일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