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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입장을 밝히기도, 계획을 세우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하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는 내년 2월만 바라보고 있다.
사실 제대로 절차를 밟기도 전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2015년 농구판 전체를 흔들어놓은 '첼시 리 스캔들' 때문이었다. 법무부가 특별 귀화 신청시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자, 라틀리프의 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법무부 최종 승인을 앞두고 날벼락이 떨어졌다. 라틀리프의 귀화를 저지하려는 서류가 법무부에 접수되면서 일단 '올 스톱' 된 상황이다. 법무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금전 문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돈다. 첼시 리 악몽 때문에 가뜩이나 조심스러워하는 입장이라 정확히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귀화 승인 절차를 진행할지, 불허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내에 결정이 나기는 어렵고, 빠르면 해를 넘겨 1월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
정작 당사자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라틀리프도 현 소속팀 관계자들이나 에이전트를 통해 대략적인 틀은 알고 있지만, 직접 나서서 왈가왈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귀화가 최종 결론이 나야한다. 3일 홈 DB전이 끝난 후 만난 라틀리프는 "(귀화 관련해서)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때문에 라틀리프도 지난달 대표팀이 치른 뉴질랜드, 중국과의 예선전을 티비 중계로 지켜봤다. 라틀리프는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 있었던 시절이나, 지금 삼성에서 하고 있는 역할들과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공격이나 수비 모두 더 강하게 들어가고, 리바운드도 최대한 많이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 어린 선수들에게 장신 선수들을 막는 방법이나 리바운드 팁에 대해 알려주려고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의 의욕은 충만하다. 그러나 이 문제가 어떤 결론을 맺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다. 라틀리프는 계획대로 내년 2월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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