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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의 날'이었다.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이겨서 좋다. 기록을 3개나 세웠다는 것에 더 기분이 좋다"는 박지수는 "웜업때부터 슛이 안들어가더라. 그래서 골밑에서 많이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언니들도 너무 안들어가더라. 10-0 됐을때 진짜 안되겠다 슛으로 될게 아니라 확실한 것을 해야할 것 같아서 공을 달라고했고, 직접 해결 하려고 했다. 후반에는 슛이 조금 터져서 숨통도 트였다"고 돌아봤다.
100블록 기록에 대해서는 "오늘 워밍업할때 박지은 언니가 '2개만 더하면 최연소 100블록'이라고 말해줬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 정신 없게 흘러가다보니 생각을 전혀 못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야 100개 달성 사실을 다시 알아차렸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진짜 소원은 따로 있다. 박지수는 "새해 소원은 우승이지만, 개인적인 소원은 남자친구 만들기다. 휴가를 받아도 매번 집에만 가고 연락하는 남자친구도 없다"며 스무살 다운 '귀여운' 소망을 슬쩍 드러냈다.
구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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