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보물 센터' 박지수 "새해 소원은 우승! 그리고 남자친구"

기사입력 2017-12-31 19:20


박지수(가운데). 사진제공=WKBL

'박지수의 날'이었다.

청주 KB스타즈 박지수가 2017년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지수는 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4라운드 대결에서 71대56으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박지수는 23득점-2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원맨쇼를 기록했다. 1,2쿼터 전반전에만 16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이 부문 역대 국내 선수 1위 신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19세로 역대 최연소 100블록숏 기록까지 달성했다.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이겨서 좋다. 기록을 3개나 세웠다는 것에 더 기분이 좋다"는 박지수는 "웜업때부터 슛이 안들어가더라. 그래서 골밑에서 많이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언니들도 너무 안들어가더라. 10-0 됐을때 진짜 안되겠다 슛으로 될게 아니라 확실한 것을 해야할 것 같아서 공을 달라고했고, 직접 해결 하려고 했다. 후반에는 슛이 조금 터져서 숨통도 트였다"고 돌아봤다.

100블록 기록에 대해서는 "오늘 워밍업할때 박지은 언니가 '2개만 더하면 최연소 100블록'이라고 말해줬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 정신 없게 흘러가다보니 생각을 전혀 못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야 100개 달성 사실을 다시 알아차렸다"고 기뻐했다.

박지수는 "2017년에 좋은 것은 올해 팀 성적이 마음에 든다. 작년에는 하위권이었는데 이제는 위에 있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 계속 순위표를 보게 된다. 매일매일 스포츠뉴스를 본다"며 활짝 웃었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다. 박지수는 "상대의 압박을 많이 받다보니 자꾸 짜증을 내게 되는데, 막내로서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표정이나 감정 표출에 대해 너무 막한것 같아서 마음에 안든다. 새해에는 좀 고쳐야 될것 같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진짜 소원은 따로 있다. 박지수는 "새해 소원은 우승이지만, 개인적인 소원은 남자친구 만들기다. 휴가를 받아도 매번 집에만 가고 연락하는 남자친구도 없다"며 스무살 다운 '귀여운' 소망을 슬쩍 드러냈다.


구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