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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31)은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프로 6년차를 맞으며 올시즌 토종 득점 1위-리바운드 1위 질주. 지난 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일궈냈던 국가대표 듀오 이정현이 전주 KCC 이지스로 이적한 뒤 그 공백을 홀로 메우고 있다.
경기전부터 눈길을 끈 매치업은 오세근과 LG 김종규의 맞대결이었다. 국가대표 센터끼리의 자존심 싸움.
오세근은 10득점-7리바운드-4어시스-가로채기 3개-블록슛 3개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11득점-11리바운드. 하지만 경기는 급속히 기울었고, 승부처에서 오세근이 보여준 공수 집중력은 대단했다. 특히 고비마다 블록슛과 가로채기로 단숨에 흐름을 바꿔놨다.
둘은 올해 세번 만났다. 1라운드(2017년 10월 21일, 89-87 LG 승)에서는 김종규가 15득점-12리바운드로 오세근(20득점-5리바운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2라운드(2017년 11월 12일 KGC 80-71승) 만남에선 오세근이 설욕전을 펼쳤다. 21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김종규(2득점-11리바운드)를 봉쇄했다. 3라운드(2017년 12월 7일, 94-93 KGC승)는 김종규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오세근은 2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팽팽했지만 오세근은 팀승리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했다.
올시즌 오세근은 경기당 18.61득점-9.6리바운드의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적수가 없을 정도다. 골밑 움직임, 슈팅 성공률, 협업 플레이, 수비 공헌도까지 흠잡을 데 없다. 오세근의 안정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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