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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의 D, 버튼의 B. DB의 무서운 연승 행진

기사입력 2018-01-24 20:50


사진제공=KBL

두경민의 D, 버튼의 B. DB 프로미의 무서운 질주가 두 사람에 의해 이어졌다.

원주 DB 프로미가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DB는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최하위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팀의 주포 두경민과 버튼의 활약에 힘입어 93대92로 역전승, 연승 행진을 9로 늘렸다. 새해 들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다.

DB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했던 경기, 하지만 두경민과 버튼의 조합이 왜 강한지 보여준 경기였다. DB 이상범 감독은 "연승 기간 하위권 팀과의 경기가 오히려 고비일 수 있다"고 했는데, 이 감독 말대로 초반 DB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다. kt 양홍석, 허 훈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당하며 전반을 39-48로 밀렸다.

하지만 DB에는 버튼이 있었다. 버튼은 3쿼터에만 21득점하며 경기를 혼전으로 몰고갔다. 자신이 마음을 먹으면,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든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미친 듯 슛을 성공시켰다. 원맨 속공 상황 시원한 2방의 덩크쇼는 부산팬들에게 선사한 보너스 선물.

버튼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도 12점을 몰아쳤다. 버튼의 활약에, 이 감독이 에이스로 인정한 두경민도 가세했다. 두경민은 경기 종료 35.5초를 남기고 87-85 역전을 성공시키는 속공 미들을 성공시켰다. 버튼과의 2대1 속공 상황 재치있게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터닝 미들슛 선택이 매우 좋았다. 두경민은 이 득점 포함, 17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버튼의 최종 성적은 37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였다.

DB 김주성은 kt전 두 번째 은퇴투어 기념행사를 치렀다. 부산이 고향이고,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추억이 있는 사직체육관에서 김주성은 마지막 인사를 했다. 만약, 팀이 패했다면 김주성도 기쁜 행사 후 웃지 못했을텐데, 두경민과 버튼의 활약에 팀이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둬 더욱 기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kt는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 르브라이언 내쉬가 32득점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4연패에 빠지며 5승32패가 됐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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