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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곤란하게 됐네요."
신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어 주전들의 휴식과 전술 시험이 필요한 경기이다. 그럼에도 불구, 후보들을 많이 기용하며 대충 경기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주전들을 풀가동할 수도 없고, 여러가지로 애매해졌다"고 토로했다.
사실 플레이오프 상대에 따라 전략과 전술 준비도 달라야 한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단타스라는 '트윈 타워'가 중심이 되는 높이의 팀이라면, 우리은행은 박혜진이라는 강한 가드를 중심으로 빠른 공수전환과 강한 압박 수비를 기반으로 하는 스피드의 팀이다.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이 큰 경기 경험이 절대적으로 강하지만,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강한 센터진의 KB스타즈도 버겁긴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은 KB스타즈에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2승5패, 우리은행에는 1승5패로 절대적으로 밀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박소영 양지영 박혜미 등 벤치 멤버를 비롯해 로스터에 올라 있는 14명 가운데 13명이나 고르게 기용하며 주전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주전들을 풀가동 시켰다. 슈터 박하나가 3점포 4개를 포함, 24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삼성생명이 83대68로 승리,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시즌 4위를 확정지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