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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예감한 걸까.
하지만 1경기를 마치고 일찌감치 퇴출이 결정된 헤르난데즈는 이날 2쿼터부터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공식적으로 팀은 아직 헤르난데즈에게 퇴출 결정을 전달하지 않았다. 하지만 퇴출을 직감해서인지 헤르난데즈의 플레이에는 힘이 없었다. 2쿼터에 5득점 1리바운드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헤르난데즈는 3쿼터에도 몸이 무거워보이자 서동철 감독은 4분여만에 교체를 결정했다. 3쿼터 말미 다시 투입되긴 했지만 상황이 바뀌진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14분 55초를 뛰어 7득점 5리바운드의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17일 경기 전 서 감독은 "우리가 원한 외국인 선수는 스윙맨에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해줄 선수였다. 하지만 연습경기 때부터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더라"며 "일본 전지훈련 때까지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덧붙여 서 감독은 "첫 경기에서 제대로된 플레이를 하지 못해 강하게 질책했더니 주눅이 들더라"며 "우리는 강단있는 선수를 원했는데 헤르난데즈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기가 죽어 보였다. 성격은 참 좋은 선수인데 여러가지 면에서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KT는 헤르난데즈의 대체 선수로 프랑스리그에서 뛰던 데이빗 로건을 결정했다. 로건은 18일 신체측정을 받은 후 20일 부산 서울 SK 나이츠전에 데뷔할 예정이다.
안양=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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