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김단비가 돌아온다고 해결될까.
연패에 여러 요인이 있지만 에이스 김단비의 부재가 가장 크다. 김단비는 지난달 24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전에서 잠시 뛰다 허리쪽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들어갔다. 이후 4경기 연속 결장이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홈에서 연패를 끊겠다. 김단비가 그 경기에 맞춰 준비중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다. 김단비가 돌아오면 다른 선수들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렇게 김단비만 바라보다 올라서지 못하면 더 큰 충격을 받는다. 현재 신한은행은 김단비 공백의 문제만 있는 팀이라고 보기 힘들다. 일단, 교체한 외국인 센터 자신타 먼로의 기량이 너무 형편 없다. 키는 큰데, 몸싸움에서 밀리다보니 골밑 1대1 싸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기회를 주고 있는데 코트에만 서면 얼어버린다. 작전타임 때 한참 작전을 듣고도 나가자마다 실책을 저질러버리니 신 감독도 할 말이 없다.
문제는 자신감이다. 긴 연패에 빠지다보니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다. 공을 잡으면, 마치 폭탄을 잡은 것처럼 다른 선수들에게 돌려주기 바쁘다.
결국 7경기 평균 14.57득점을 하던 김단비가 온다해도, 나머지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몸이 완벽하지 않을 김단비 '몰빵 농구'보다는, 그가 플레이 메이커로서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남은 기간 준비를 해야한다. 신한은행이 올해 거둔 1승은 김단비가 29득점-15리바운드를 기록한 삼성생명전 뿐인데, 이런 경기력이 다시 나오기란 절대 쉽지 않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