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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지더라도 악착같이 나서야 한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9-02-20 21:27


신한은행 한엄지(오른쪽)가 20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KB스타즈전에서 수비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기회를 잡았으니 자신감 있게 나서야 한다."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최하위가 확정된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은 20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1위팀 KB스타즈에 61대85, 24점차의 대패를 당했다.

주전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김아름이 직전 경기에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데 이어, 에이스 김단비마저 부상 여파로 이날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사실상 신한은행의 전력은 정상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도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것보다는 주전들을 대신해 기회를 얻은 벤치 멤버들에 대한 내년 시즌 기대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1쿼터에선 나름 성공을 거뒀다. 상대팀 주 득점원인 쏜튼과 박지수에 대한 골밑 공격을 필사적으로 차단하면서 이들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게다가 1쿼터에 나선 5명의 주전을 포함해 7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 선수들만 나선 2쿼터에선 박지수에게 14득점을 허용하며 한계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외곽 찬스를 최대한 막아냈고 리바운드에서도 19-1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쏜튼에 내외곽을 허용했고 강아정과 심성영이 외곽에서 3점포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김연희가 12득점, 강계리가 11득점, 한엄지가 10득점 등 신예들이 나름 분전했지만 막강한 KB스타즈의 공격을 경기 끝까지 막아내는 것은 어려웠다.

경기 후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신예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해주면서 점수차는 많이 벌어졌지만, 내용면에선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공수에서 가끔씩 주저하는 모습이 나왔다. 힘들게 얻은 기회이니 자신감 있게 달려들어야 남은 경기, 그리고 다음 시즌에서도 더욱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계속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부터는 김단비가 합류하니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시즌에서 부상을 최소화 하고, 오늘 경기처럼 질 때 지더라도 악착같은 승부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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