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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4강 직행을 확정지었다. 8시즌 만이다. 더불어 홈 경기 팀 최다 연승을 '16'으로 늘렸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SK는 무서웠다. 애런 헤인즈를 비롯, 김선형 최부경 김민수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상태. 경기 전 문경은 SK 감독도 "시즌 마지막을 잘해서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잠잠하던 정효근의 3점포. 이후 박찬희가 예상 밖의 3점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스틸, 김상규의 속공 레이업. 남은 시간은 1분56초. 반칙에 의한 김상규의 자유투까지 추가.
하지만, SK는 김선형의 스틸에 의한 헤인즈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1점 차. 그런데, 헤인즈가 정효근의 얼굴을 긁었다. 쓸데없는 파울로 자유투 2개 헌납. 전자랜드 2득점. 다시 3점 차, 남은 시간은 30.8초.
SK는 사실상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김민수의 훅슛이 림을 외면했다. 이후,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안영준이 파울.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U-파울 해프닝도 있었다. 1쿼터 SK 최원혁이 속공을 시도하는 도중, 뒤에서 기디 팟츠가 손으로 몸통을 건드렸다. 명백한 U-파울이었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코트에 있던 3명의 심판이 모두 놓쳤다. 이후, 최원혁이 일부러 파울로 끊은 뒤 판정에 항의했다. 현 규정 상 어떤 상황에서도 일부러 파울을 끊으면 U-파울로 인정된다. 비디오 판독을 했고, 최원혁의 U-파울이 인정됐다. 그러자, SK 벤치에서는 극심한 항의를 했다. 억울할 수 있었다. 팟츠의 반칙을 보지 못한 부분은 심판의 책임. 하지만 최원혁의 판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후, 2쿼터 1분29초를 남기고 또 다시 '논란'이 될만한 U 파울 장면이 나왔다. 팟츠가 속공을 시도하는 도중, 김선형이 길목을 차단했다. 순간적으로 볼을 스틸했고, 이후 팟츠가 연속 동작으로 김선형의 어깨를 잡아챘다. 심판은 콜을 유보한 채 비디오 판독을 했다. 팟츠의 U-파울. 이 부분은 좋은 판정이었다. 김선형의 스틸은 인정할 만했고, 팟츠는 이후 명백한 반칙을 범했기 때문. 비디오 판독이 나온 이후에도 전자랜드는 계속 항의했다.
순간순간 장면을 놓치거나, 기본적 사이드 아웃 콜을 미스하는 심판진의 역량도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정심을 선언하거나, 비디오 판독 이후에도 선수단 항의는 거세진다. 경기는 끊어진다. 농구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된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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