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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대여료를 받아야겠어요."
박혜진이 빌려준 옷, 단순한 '정장'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박지현에게 건네준 정장은 정확히 2년 전, 박혜진이 시상식에 입고 참석했던 것이다. 당시 박혜진은 2016~2017 여자프로농구 MVP를 거머쥐며 활짝 웃었다.
MVP가 입었던 정장. 그 옷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한 '루키' 박지현은 상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선수상을 거머쥐며 눈물을 흘렸다.
'특급 신인' 박지현은 박혜진의 길을 밟고 있다. 2008~2009시즌 신인선수상을 거머쥐었던 박혜진은 한국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우리은행 소속으로는 박혜진 이후 10년 만에 신인선수상을 받은 박지현은 잠재력 풍부한 선수다. 박지현은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니들을 따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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