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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3차전]너무나 컸던 팟츠의 빈자리, 현대모비스 2승 선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4-17 21:21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대성(가운데)이 1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가 1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89대67로 손쉽게 승리하며 2승 고지를 선점했다.

홈팀 인천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들의 투혼을 앞세웠지만, 지난 15일 울산 2차전 때 오른쪽 어깨 염좌부상을 입어 출전하지 못한 외국인 주득점원 기디 팟츠의 공백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급하게 영입을 결정한 대체 외국인 선수 투 할러웨이의 역량에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양동근과 이대성 문태종 함지훈 라건아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박찬희 차바위 이대헌 찰스 로드로 맞섰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큰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팟츠의 어깨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어제 밤까지 여러 치료를 했는데, 오늘 아침에 어깨가 여전히 아프다고 하더라. 팟츠는 경기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면서 "팟츠가 해줬던 공격을 국내 선수들이 잘 메워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유 감독의 기대는 온전히 충족되지 못했다. 박찬희와 김낙현 등 가드진에 차바위 정효근 강상재 등 포워드진까지 다양하게 공격에 나섰지만, 현대모비스의 단단한 수비력을 뚫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로드에게 공이 몰리면서 유 감독이 가장 피하고 싶어한 상황으로 몰렸다. 더불어 이대헌까지 3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골밑 수비도 헐거워졌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손쉽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1쿼터를 18-14로 앞선 채 마친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도 이대성과 양동근, 섀넌 쇼터 등의 외곽포를 가동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여기에 배수용도 3점슛을 터트려주며 힘을 보탰다. 결국 전반은 39-31로 현대모비스가 앞선 채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시작하자마자 함지훈과 라건아의 골밑 공격으로 4점을 보탠 현대모비스는 7분30초까지 양동근 쇼터, 라건아의 슛으로 6점을 더 보탰다. 전자랜드는 야투 성공률이 좋지 못했다. 정영삼과 김낙현의 3점포가 빗나가는 등 현대모비스가 10점을 넣는 동안 단 2득점에 그쳤다. 9분20초 강상재의 2득점이 전부였다. 이렇게 점수차가 16점까지 벌어졌다. 이 점수차가 끝내 좁혀지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60-80으로 뒤지던 종료 4분24초 전 현대모비스 야전사령관 양동근의 5반칙 아웃으로 마지막 추격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낙현과 차바위 등의 3점슛 시도와 이대헌의 골밑슛이 계속 림을 벗어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총 8534명의 관중이 입장해 2018~2019시즌 KBL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6일 창원에서 열린 LG와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집계된 7787명을 뛰어넘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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