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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벼랑 끝에 몰렸다 기사회생했다는 점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최고의 날'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어렵게 돌아온 '간판스타'를 또 부상으로 잃었다는 점에서 '최악의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과는 골든스테이트의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비장의 카드로 팀의 상징과 같은 케빈 듀란트까지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다. 듀란트는 지난 달초 휴스턴 로키츠와의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차전 때 오른쪽 다리 부상을 입은 뒤 한 달이 넘도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좀처럼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팀의 포스트시즌 혈전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명확하게 부상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비난 여론도 일어났다.
그러나 듀란트는 '태업'을 한 것은 아니었다.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출전을 감행했다. 이날 5차전에 패하면 그대로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이 총력을 쏟아 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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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듀란트의 공백 이후에도 골든스테이트는 주무기인 3점포를 앞세워 계속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3쿼터 한때 14점차로 앞서며 무난한 승리를 예고했다. 그런데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덕분인지 4쿼터에 다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87-92로 뒤지던 토론토는 서지 이바카, 카와이 레더드의 연속 득점으로 91-92,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종료 5분여 전 노먼 파월의 덩커와 레너드의 3점포로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토론토는 종료 3분28초 전에는 103-97로 달아났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역시 주무기인 3점포로 분위기 재반전에 성공했다. 클레이 톰프슨, 스테픈 커리의 3점포가 연달아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6점 차이를 지웠다. 톰프슨은 종료 57초 전에도 역전 3점포를 터트려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톰프슨은 26점, 커리는 31점을 넣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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