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터리픽12]'전창진 감독 첫 공식전' KCC, 마커스 킨 활약에도 中 저장에 패배

기사입력 2019-09-17 20:03


사진제공=KBL

[마카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창진 감독이 전주 KCC 데뷔전에서 패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7일(한국시각)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저장(중국)과의 2019년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88대67로 패했다.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이 맹활약을 펼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벼랑 끝에 선 KCC는 18일 오후 우츠노미야(일본)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 이번 대회 각 조 1위는 4강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승패가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1위를 가린다.

이날 경기는 전 감독의 KCC 공식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7월 1일 KCC의 지휘봉을 잡은 전 감독은 이날 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전 감독은 "굉장히 기대되는 대회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 역시도 KBL 리그 개막 전에 공식 대회를 치를 좋은 기회를 얻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에이스' 이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했다.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부상한 신명호도 경기에서 완전 제외됐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박지훈과 송교창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KCC가 선제골을 넣었다. 마커스 킨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리온 윌리엄스와 송창용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9-4로 앞서나갔다. 상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자오얀하오, 잘렌 레이놀즈의 득점으로 야금야금 추격했다. KCC는 1쿼터 종료 4분30초를 남기고 15-1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전 감독은 유현준과 박지훈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적중했다. 상대의 실수를 틈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기회를 잡은 KCC는 유현준의 자유투와 김진용의 골밑 득점으로 23-22 역전했다. 여기에 리온 윌리엄스의 쿼터 버저비터를 묶어 1쿼터를 25-22로 마감했다.

2쿼터에도 분위기는 계속됐다. KCC는 최승욱과 한정원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 저장은 쑨밍후이와 잘렌 레이놀즈의 득점포로 추격에 나섰다. 후 진쿠이의 득점 인정 반칙을 묶어 31-31 동점을 만들었다.

킨의 손끝이 다시 한 번 번뜩였다. 내각과 외각을 넘나들며 순식간에 5점을 쌓았다. 킨은 행운의 골텐딩 득점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상대는 잘렌 레이놀즈를 앞세워 따라 붙었다. 2쿼터 종료 4초를 남기고는 기어코 역전했다. KCC가 42-44로 밀린 채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들어 다소 잠잠한 양상이 전개됐다. 양 팀 모두 실책을 남발하며 주춤했다. 저장이 먼저 집중력을 발휘했다. 쑨밍후이의 연속 득점으로 침묵을 깼다. KCC는 42-48까지 밀렸다. 3쿼터 막판 킨과 최승욱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따라잡기 쉽지 않았다. KCC는 52-58로 리드를 내줬다.

마지막 쿼터, KCC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리온 윌리엄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상대의 흐름을 막기 어려웠다. 아론 잭슨과 쑨밍후이가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KCC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킨의 3점슛에 이어 리온 윌리엄스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KCC가 따라가면 저장이 달아나는 형국이었다.

마음 급한 KCC는 경기 종료 5분50초를 남기고 마지막 작전 시간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 번 바뀐 기류는 쉽게 뒤바뀌지 않았다. KCC는 마커스 킨이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승패는 변함 없었다. 경기는 KCC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마카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