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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다시 뽑아도 안영준!"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제자 사랑을 확실히 보여줬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는 KCC에 일격을 맞았다. 상대 슈터 김국찬에게 20점이나 내줬다. 김국찬은 대학 시절부터 유능한 슈터로 이름을 날렸지만, 프로 입단 후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다 개막전에서 제대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문 감독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전체 4순위 지명권을 얻고 큰 고민을 했다. 연세대 후배 안영준이냐, 슛이 좋은 김국찬이냐를 놓고 밤을 지새운 것. 명 슈터 출신으로 김국찬의 슛을 높게 평가했으나, 당시 김국찬은 무릎이 좋지 않았다. 결국 문 감독은 안영준을 선택했고, 당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안영준의 활약이 쏠쏠했다.
문 감독은 "어제 경기를 TV로 지켜보던 와이프가 저 선수(김국찬) 누구냐고 묻더라. 그래서 2년 전에 내가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 모르냐는 얘기를 하니 '이 선수가 그 선수였어'라는 애기를 하더라. 김국찬이 볼줄도 좋고 슛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문 감독은 "나는 그래도 안영준이다. 그 때로 돌아가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안영준"이라며 제자 사랑을 드러냈다.
안영준은 터리픽12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번 원정 2연전에 따라오지 않았다. 당초 12일 원주 DB전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9일 창원 LG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문 감독은 "검진을 받았는데 통증이 조금 남아있어도 뛰어도 문제 없는 통증이라고 하더라. LG와의 상성을 봤을 때, 안영준이 뛰면 훨씬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LG전에 맞춰 복귀를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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