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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오늘 잘 졌다."
KCC는 12일 DB와의 경기에서 77대81로 패했다. 올 시즌 첫 연패다. 이날 경기는 전날 대형 트레이드와 시즌대체를 통해 이대성-라건아-찰스 로드 등 막강 멤버를 영입한 이후 처음이어서 커다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하기도 전에 KCC 선수들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정신 상태에서 이미 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전 감독의 일침이었다. 전 감독의 "잘 졌다"는 말은 이른바 '정신줄을 좋은' 선수들을 에둘러 야단치는 경고 메시지였다.
잘 졌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 선수들 분위기는 이미 이겨있는 듯했다. 그렇게 정신 상태가 느슨해져 있으니 자기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고, 희생하는 모습으로 없었다. 스포츠라는 게 어디 그런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하는데…. 이대성의 경우 체력 문제가 있는 걸 알았지만 빨리 교체해주지 못한 것은 나의 실책이다.
-경기 중 작전타임때 라건아에게 공을 너무 몰아주지 말라고 했다.
우리는 그동안 열심히 뛰어서 찬스를 만드는 농구를 했다. 그런데 라건아 들어오니까 편해진 모양이다. 라건아에게 공을 주면 해결될거라 생각하고 원래 해왔던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2쿼터부터 출전한 송교창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어차피 오늘은 1, 2쿼터에 A, B팀으로 나눠 치렀다. 우리가 어떻게 한 것을 떠나 상대가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됐다. 이기려는 집념도 강했다. 첫 번째 패인은 정신력이고 두 번째는 전술적인 문제인데 선수들 모두 편하게 농구하려고 한 것 같다. 거듭 말하지만 잘 진 것 같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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