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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침 힘든 시기였는데…,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겠죠."
현주엽 감독은 잦은 패배로 지친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작업과 함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게 하루 이틀에 뚝딱하고 나올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래서 모처럼 휴식기지만, 현 감독은 마음 놓고 쉬고 있지 못하다.
현주엽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휴식기라도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게 아니다. 최하위에 있는 팀을 어떻게 끌어올려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현 감독을 특히나 고민에 빠지게 만든 건 믿었던 외국인 선수 마이크 해리스의 깊은 부진이었다. 팀 합류 첫 경기에서 41득점-15리바운드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해리스 영입으로 LG가 금세 반등할 것 같았다. 하지만 고작 3경기 만에 해리스의 후광효과는 사라졌다. 처음 한 두 경기에서 해리스의 플레이를 관망하던 상대팀은 금세 약점을 찾아냈다. 발이 느리고, 수비 가담이 떨어진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하자 해리스는 금세 코트에서 지워지고 말았다.
이어 현 감독은 바닥까지 떨어진 선수들의 슛에 관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일도 병행 중이다. 2라운드, 18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LG는 평균 득점이 겨우 71.4에 머물고 있다. 10개 구단 중 꼴찌다. 평균득점 1위 서울 SK(83.9득점)보다 평균 12.5점이 적다. 심각한 수치다. 이대로는 당연히 다른 팀과 경쟁할 수 없다.
현 감독은 "아무래도 현재 우리 멤버들이 다른 팀에서는 식스맨 역할을 해오다 보니 슛 찬스에서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 있게 던져야 하는데 망설인다"면서 "그나마 어려웠던 시기에 휴식을 취하게 돼서 조금은 다행이다. 김시래를 비롯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 기간에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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