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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다시 한 번 반란을 꿈꿨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너무 강했다.
KB스타즈 입장에서는 긴장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6일 외국인 선수가 빠진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다 겨우 이겼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열리는 경기였다. 여기에 BNK의 기세가 무서웠다. 꼴찌지만 5일 7연승을 달리던 우리은행을 무너뜨렸다. 젊은 선수들이 빠르고 잘 뛰는데다, 우리은행전 승리로 자신감까지 얻었다. 여기에 1라운드 승리할 때와는 달리 골밑 요원 진 안까지 합류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BNK이 기세가 무섭다. 오늘은 우리가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투지를 발휘해야 하는 경기"라며 BNK를 경계했다.
1쿼터만 해도 BNK의 반란이 다시 한 번 재현되는 듯 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KB스타즈 수비를 무력화 시키며 24-18로 앞서나갔다. 주전 선수들이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고르게 득점을 했다.
하지만 BNK도 잘싸웠다. 김진영, 정유진 등 백업 멤버들이 생각지 못한 득점을 해주며 전반을 1점 앞선 채로 마쳤다.
문제는 상대의 집요한 골밑 공격에 진 안, 구 슬 두 골밑 자원이 일찌감치 파울 3개씩을 범한 것. 체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영향이 3쿼터에 완전히 드러났다. 박지수가 변함 없이 골밑을 맹폭하는 가운데 잠잠하던 카일라 쏜튼까지 터졌다. 쏜튼이 3쿼터 혼자 12득점을 쓸어담으며 양팀의 경기는 KB스타즈쪽으로 기울었다.
그나마 골밑 득점만 허용했으면 BNK가 끝까지 싸워볼 수 있었다. 하지만 KB스타즈에는 또 다른 스타 강아정이 있었다. BNK 수비가 골밑을 막기 위해 조금만 무게추를 옮기면, 여지 없이 3점 라인 밖에서 외곽포를 작렬시켰다. 이렇게 내-외곽의 조화가 이뤄지니 기세가 좋은 BNK라고 해도 KB스타즈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박지수 23득점 17리바운드, 강아정 3점슛 4개 포함 21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쏜튼 22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민정의 11득점 지원도 좋았다. 완벽한 승리였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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