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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농구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을 집으로 보냈다. 농구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모두가 불안한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더 심하다. 타국에 나와 있는 만큼 가족과 친구는 물론이고 대사관에서도 계속 연락이 온다. 이 상태로 운동이 가능할까 싶었다. 경기력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물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두 외국인 선수는 DB의 중심으로 팀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린은 리그 42경기에서 평균 16분55초롤 뛰며 13.9점-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오누아쿠는 리그 40경기에서 평균 24분57초 동안 14.4득점에 10.3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두 선수의 활약 덕에 DB는 리그 1위(28승15패) 질주 중이었다.
오누아쿠와 그린의 거취는 불문명하다. KBL 재개와 동시에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에서 한국행을 막을 수도 있다. 실제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인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 지역으로 여행하면 안 된다. 이런 권고들은 확대될지 모른다. 그것을 규정하기 위해 이들 나라에서의 발병 추이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일단 남은 선수들로 팀을 잘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못 하리란 법은 없다. 우리 농구를 하면 된다. 맥은 빠지지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선수들은 자가 격리 상태다. 혹시 선수들이 움직이면 단체 대화방에 동선을 알려줘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숙소에서 훈련 스케줄을 짜고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만약을 대비해 새 외국인 선수도 찾아보고 있다. 남은 경기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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