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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이 끝냈다' 냉정했던 우리은행, KB스타즈 잡고 공동 선두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21:07


아산 우리은행의 박혜진. 사진제공=W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실상 결승전, 더 냉정했던 아산 우리은행이 웃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54대51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우리은행은 20승6패를 기록, KB스타즈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KB스타즈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하며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사실상 정규리그 결승전이었다. 종전까지 한 경기를 더 치른 KB스타즈(20승6패)가 1위, 우리은행(19승6패)이 2위였다.

홈팀 우리은행은 KB스타즈를 잡고 1위로 뛰어오른다는 각오였다. 이에 맞서는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을 누르고 1위 굳히기는 물론, 올 시즌 상대전적을 3승3패로 맞추겠다는 계산이었다. 올 시즌 다섯 차례 대결에서는 우리은행이 3승2패로 우위에 있었다. 두 팀이 정규리그에서 동률을 기록하면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우위에 선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선수들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어느 한 쪽으로 균형이 기울지 않았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것은 3쿼터였다. KB스타즈 박지수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 4분30여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KB스타즈가 47-38로 3쿼터를 마감했다.

변수는 있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박지수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우리은행은 박지수가 벤치로 물러난 사이 매섭게 추격했다. 당황한 KB스타즈는 급격히 흔들렸다. 우리은행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48-51로 밀린 상황에서 박지현 김소니아의 연속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박혜진이 상대 U-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개인 통산 400번째 경기에 출전한 박혜진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박혜진은 14점-5리바운드-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르샨다 그레이(14점-16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박지수(19점-15리바운드)가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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