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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위기의 대한민국여자농구대표팀, '레전드'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선다.
이제는 새 감독을 찾아야 한다. 협회는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공개 모집을 통해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 지도자를 모집한다. 다만, 감독과 코치는 반드시 한 팀으로 구성해 지원해야 한다.
당장 1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추일승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다. 올림픽만을 위한 감독을 선발할 필요가 있다. 현직 프로 사령탑을 포함해 더 많은 인재풀을 확보해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WKBL 6개 구단 감독은 고사의 뜻을 밝혔다. 당장 소속팀과 대표팀 '두 집 살림'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이어지는 대표팀 일정은 빠듯하기만 하다. 여기에 성적 압박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두 사람은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전 코치는 국내 무대는 물론이고 태극마크를 달고도 펄펄 날았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주역이다. 특히 쿠바전에서는 10점-10리바운드-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 남녀 농구 올림픽 사상 최초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 뒤에도 여성지도자 전성시대를 열었다. 4년 전 리우올림픽 때도 전 코치의 감독설이 돌았던 이유다.
이 코치는 지난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생명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WKBL 502경기에서 1107개의 스틸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무대도 세 차례나 밟았다. 그는 2000년 시드니를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출전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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