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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상민, 현주엽 등 스타 감독들의 재계약은 어떻게?
재계약 대상자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리그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유재학(울산 현대모비스)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감독에 원주 DB 돌풍을 이끈 이상범 감독도 계약이 끝난다. 여기에 선수들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감독, 이상민(서울 삼성) 현주엽(창원 LG) 감독도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한다.
보통 감독들의 재계약 심사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적이다. 구단 내-외부 평판, 선수들과의 관계, 개인 건강 등 여러 요소들이 맞아 떨어져야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성적이 우선이다. 특히, 계약 마지막해 성적이 관건이다.
팀을 1위로 이끈 이상범 감독은 재계약이 매우 낙관적인 분위기다. 하위권 팀 감독들보다는 훨씬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여기도 문제다.
만약, 이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협상 테이블에서 큰 소리를 낼 수 있고, 계약 규모가 달라진다. 하지만 시즌이 비정상적으로 종료된 가운데, 구단도 이 감독에게 우승 감독 대우를 온전히 해주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돌아올 비시즌 감독 재계약 판도는 점치기 힘들어 보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2004년, 2009년부터 각각 현재 팀을 맡은 유재학, 유도훈 감독은 당연히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어떤 변화가 있을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상민, 현주엽 두 스타 감독들이다. 이들은 아직까지 엄청난 티켓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 계약 기간 3년 동안 한 번도 6강에 나가지 못한 게 뼈아프다. 총 6년 동안 삼성을 이끌며 확실한 체질 개선을 하지 못한 한계도 있다.
현 감독은 이번 시즌 KBL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이라 해도 무방하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선수들과 함께 출연해 많은 사람들이 다시 농구를 보게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농구의 위력을 이번 시즌에는 과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놓칠 수 없는 흥행 카드라는 점, 그리고 김종규(원주 DB)를 FA 시장에서 잃은 채 시즌을 맞이했다는 점은 현 감독을 변호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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