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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매년 반복되는 산타기 논란, 어떻게 봐야 할까.
일반적으로 국내든 해외든 전지훈련을 가 1~2주간 집중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은 대부분의 팀들이 한다.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기 위한 체력은 물론, 이 때 몸을 만들어야 긴 정규리그를 버텨낼 수 있다.
프로 선수들을 모아놓고 단체로 체력 훈련을 꼭 해야하느냐에도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현 시점 한국 프로 선수들에게는 체력 훈련이 필요하다는 게 지도자들의 공통적 생각이다. 감독들도 선수들이 소집 날에 맞춰 스스로 100% 체력을 끌어올려오면 너무 좋다. 중요한 전술 훈련을 할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선수들은 보통 비시즌 훈련 소집 전까지 휴식을 취하거나 개인 활동을 하고, 소집 후부터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암묵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스킬 트레이닝 등 개인 훈련을 하는 선수들도 최근 늘어나고 있지만 완벽하게 체력 훈련까지 하는 선수는 드물다.
NBA의 경우, 선수들이 훈련 소집 때 알아서 몸을 만들어온다. NBA에는 선수들이 넘쳐난다. 준비가 부족하면 금방 감독 눈밖에 나고 기회를 얻지 못한다. 자기 손해다.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도 늘 자신의 SNS를 통해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하지만 한국 프로팀의 경우 선수들이 너무 부족하다. 한국 감독들도 몸 만들어온 선수들 위주로 훈련하고 기회를 주고, 준비가 안된 선수들에게는 불이익을 주면 편하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한 시즌을 온전히 끌고가지 못한다. 코칭스태프는, 한 선수도 빼놓지 않고 베스트 컨디션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결론을 내보면, 훈련 방식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산타기 훈련이 무조건 나쁘다고 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대신 감독들도, 선수들도 조금씩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감독들은 효율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훈련 방법을 연구해야 하고, 선수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자주 소통하면 훈련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다. 선수들은 프로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늘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몸과 마음의 준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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