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박신자컵 2연패, 이하은 높이+ MVP 강계리 스피드 절묘했다

기사입력 2020-08-21 15:58


박신자컵 최초 트리플더블러이자 MVP 강계리. 사진제공=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

이번 대회 최고의 센터로 떠오른 하나원큐 이하은. 사진제공=W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하나원큐가 박신자컵 2연패에 성공했다.

하나원큐는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삼성생명을 78대65로 눌렀다.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하나원큐는 올 시즌도 정상에 올랐다. MVP는 대회 최초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강계리가 차지했다.

하나원큐는 4강에서 상당히 고전했다. KB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줄곧 압도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KB 센터 박지은의 의외의 3점포를 맞고 연장전. 1차 연장전에서도 심성영의 3점슛에 2차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가야 했다.

때문에 체력적 부담감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하나원큐의 높이는 막강했다. 이하은과 양인영의 더블 포스트. 그리고 백업 이정현도 위력적이었다. 비시즌 15kg이나 몸무게를 감량한 이정현은 백업으로 내실있는 득점을 보였다.

4강에서 강호 BNK 썸을 누른 삼성생명은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1대1 수비에서 외곽 김지영과 강계리에게 잇단 돌파를 허용했다. 백업으로 나선 하나원큐 정예림과 강유림 등에게도 쉬운 오픈 찬스를 허용했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상당히 허술했다.

오히려 수비 활동력에서는 하나원큐가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은 팽팽했다. 차이는 3쿼터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

강계리 김지영 강유림이 결정적 3점포를 터뜨렸고, 인사이드에서는 이정현이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생명도 김나연과 신이슬이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골밑돌파가 연거푸 하나원큐의 높은 수비 벽에 막히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어졌다.

3쿼터 61-49, 12점 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진 채 끝났다.

4쿼터 초반 삼성생명이 힘을 내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중심이 된 골밑 돌파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 틈을 하나원큐는 곧바로 반격하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벌렸다. 결국 하나원큐의 13점 차 낙승.

하나원큐는 박신자컵을 통해 이하은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또 이적한 양인영 역시 견고한 모습이었다. 더블 포스트를 통해 높이를 점령한 하나원큐는 강계리 김지영 등 뛰어난 스피드를 지니 가드까지 결합하면서 매우 견고한 경기력을 보였다.

삼성생명 역시 4강에서 보여준 윤예빈의 완벽한 에이스 롤은 인상적이었다. 또, 이민지 박혜미 김나연 등의 견고한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