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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원주 DB 프로미는 10연패에 빠져 있다. 최악의 시즌 초반이다.
하지만, 김종규가 이탈했다. 두 외국인 선수 저스틴 녹스, 타이릭 존스는 기대 이하였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성향 평준화됐다.
두경민은 손목 부상으로 이탈과 복귀를 반복했다. 9일 DB는 9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또 다시 김종규가 부상 부위가 도지며 이탈. 결국 전자랜드와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5점 차로 졌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패했다.
DB는 부상 선수를 추스려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필요가 있다. 실제, DB 내부에서는 3~4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 후보군을 작성 중이다.
중요한 점은 여기에 디욘테 버튼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버튼은 DB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선수다. 2017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었다.
강력한 운동능력과 탄탄한 파워, 그리고 성실한 팀 플레이로 DB의 돌풍을 일으켰다.
NBA에 미련이 남아있었던 버튼은 2018년 결국 서머리그에 참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투웨이 계약을 맺었다. 당시 오클라호마와 버튼과 함께 투웨이 계약을 맺은 선수가 KCC에서 뛰고 있는 타일러 데이비스다.
버튼은 3&D로 자신의 역할을 수정했다. 특유의 운동능력은 여전했다. 당시 팀 동료였던 폴 조지에게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버튼은 올 시즌 팀내 비중이 현저히 떨어졌다.
아직 오클라호마와 올 시즌 계약협상은 진행 중이다. 11월 중 하순에 버튼의 계약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NBA 콜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버튼의 행보를 놓고 소문이 무성하다. DB는 "아직 버튼이 오클라호마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 NBA 콜업이 실패된다고 해도 NBA 다른 팀이나 유럽 행 등 여러 옵션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물론 NBA 다른 팀의 이적이나 유럽행이 쉬운 것은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유럽 시장의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
때문에 버튼이 KBL로 컴백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미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던 A구단은 버튼과 접촉을 하기도 했었다. 즉, KBL로 돌아온다고 해도 DB 아닌 다른 팀에 갈 가능성도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18년 재계약을 위해 이상범 감독이 버튼의 집을 찾은 적도 있고, 그 당시 버튼 역시 이상범 감독에게 "만약 KBL로 돌아간다면 DB로 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버튼은 최근 자신의 SNS에 DB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싣기도 했다.
과연, 버튼이 DB로 돌아올까.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아직까지 그의 행보는 안갯속이다.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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