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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기분 좋은 공식, '실점 70점대=승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1-11 21:06


2010-2021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원주DB의 경기가 1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열렸다. 원주DB 존스와 서울 삼성 고반이 리바운드 볼을 다투고 있다.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11/

[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삼성의 승리 공식이 생겼다. '평균 실점 70점대'다.

서울 삼성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9대75로 승리했다. 제시 고반이 25점을 기록, 한국 무대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생일에 열린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2연승을 달린 삼성(6승7패)은 7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반면 DB(3승11패)는 충격의 11연패에 빠졌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DB는 연패 중이다. 탈출을 위해 강하게 할 것이다. 최고의 방법은 수비다. 사실 부담스럽다. 우리 팀이 최근 5경기에서 평균 실점을 70점대로 막았다.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상승 가도에 들어섰다. 앞선 다섯 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시즌 초반 연패 수렁에서 허덕이던 것과 180도 다른 모습.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실점이다. 이 감독의 말처럼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상대를 평균 74.8점으로 묶었다. 삼성의 가장 최근 패배인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도 79실점을 기록했다. '1위' 전자랜드를 상대로 힘을 발휘한 것이었다.

이날 경기도 결국은 수비에서 승패가 갈렸다. 이 감독의 예상처럼 두 팀은 경기 초반 치열한 수비전을 펼쳤다. 삼성과 DB는 1쿼터 내내 단 하나의 외곽포도 가동하지 못했다. 반대로 골밑 전쟁은 치열했다. 전반에만 41개(삼성 19개-DB 2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후반에는 리바운드 쟁탈전이 더욱 날카로웠다. 골밑 전쟁에서 웃은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상대가 추격하던 4쿼터 막판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외국인 선수 제시 고반은 물론이고 이관희 김동욱 등이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했다.

수비 하나, 리바운드 하나에 집중한 삼성은 DB의 뜨거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삼성은 상대를 70점대로 틀어막으며 새로운 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잠실실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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