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하나원큐가 우리은행을 완파했다.
여자프로농구의 2군 리그다. 승패보다는 유망주들의 기량을 점검하는데 주 목적이 있는 무대다.
하나원큐는 강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뽑혔던 가드 이지우는 무려 18어시스트(15득점)를 기록했다.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최다 어시스트 기록(종전 12개)이다. 정규리그 포함하면 타이 기록이다.
올 시즌 가드 중 가장 즉시 전력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은 이지우다. 여유로웠고, 패싱력은 우수했다. 단, 1군 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슈팅력이 불안하고, 좀 더 강한 압박 수비에서 헤쳐나가는 기술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나원큐는 유망주들이 많다. 정예림도 있다. 1m75의 가드인 정예림은 1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나원큐의 최대 유망주다. 여전히 좋은 운동능력과 스피드를 지녔다. 단, 여전히 테크닉은 부족하다. 특히, 가드로서 필수인 슈팅력이 많이 불안하다. 이 두 가지 부분만 보완되면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 최민주도 2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우리은행도 나윤정이 17득점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오승인이다. 지난해 1라운드 5순위로 뽑힌 오승인은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두 차례 받았다. 프로에서 본격적으로 뛴 건 이번에 처음이다.
아직도 완전치 않다. 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상체 프레임이 얇은 것도 약점이다. 단, 높이 대비 스피드는 좋은 편이다. 윙스팬(1m87)도 상당히 길다. 이날 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몸 컨디션이 100% 올라오면 노력 여하에 따라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전주원 코치는 "오승인의 몸상태는 30% 정도다. 뛸 상황이 아니지만, 조금씩 코트 적응을 위해 뛰게 하고 있다"고 했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