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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바심내지 않아도 된다."
박혜진의 빈자리는 크다. 그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우리은행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7경기에서 평균 36분35초를 뛰며 팀의 정규리그 1위에 앞장섰다. 기록은 14.7점-5.1리바운드. 승부처에서 제1 공격 옵션이기도 하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박혜진은 캡틴으로서 코트 안팎에서 팀을 이끄는 중심이다. 선후배 동료를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은 단순히 수치로 환산할 수 없다. 우리은행 입장에서 박혜진의 공백이 뼈아픈 이유다.
위 감독의 담담함. 이유가 있다. 위 감독은 "사실 박혜진의 상태는 일부러 묻지도, 듣지도 않는다. 내가 박혜진에게 '괜찮냐'고 묻는 순간 분명 '바로 뛰겠다'고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혜진과 벌써 10년 가까이 운동하고 있다. 스타일을 잘 안다. 박혜진은 애쓰는 스타일이다. 웬만큼 아파서는 아프다는 말도 안 한다. 별로 쉰 적이 없다. 내가 괜히 말을 꺼내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지금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위 감독과 박혜진은 우리은행의 '르네상스'를 이끈 핵심 주역이다.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역사에 함께했다.
위 감독은 "박혜진 없는 자리가 큰 것은 맞다. 하지만 선수 건강이 우선이다. 그러니 박혜진이 조바심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지현 김진희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이 경험 쌓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30일 홈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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