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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17점차 극복하고 BNK썸 꺾으며 단독 3위 등극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0-12-20 20:20


삼성생명 김한별(오른쪽)과 BNK썸 진 안이 20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 프로농구' 두 팀의 맞대결에서 치열하게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이 17점까지 뒤진 경기를 끝내 뒤집으며 2연승, 신한은행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 프로농구' BNK썸전에서 86대80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앞선 KB스타즈,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상위 3개팀과의 대결에서 혈전을 펼쳤던 삼성생명 선수들은 3쿼터 중반까지도 체력적인 면에서 BNK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며 끌려갔지만 역시 승부처에선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반면 1쿼터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세우며 성공률 높은 득점으로 크게 앞서나갔던 BNK는 4쿼터에서 삼성생명의 지역 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 9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직전 경기였던 KB스타즈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것과 달리 이날은 특유의 스피드와 패기를 앞세운 플레이를 보여주며 다음 경기의 선전을 기약케 했다.

이틀 전에 신한은행과 3위 자리를 두고 힘든 싸움을 펼쳤던 삼성생명 선수들의 몸은 확실히 무거워 보였다. 특히 배혜윤 김한별 등 앞선 2번의 BNK전에서 팀 승리를 합작했던 더블 포스트가 초반 컨디션 난조로 자주 벤치를 오가자 BNK는 내외곽을 마음대로 공략했다. 1쿼터 14-17로 뒤진 가운데 노현지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든 BNK는 구 슬의 3점포까지 더하면서 1쿼터를 25-19로 앞섰다. 이어 2쿼터에서도 센터 진 안은 물론 이소희가 빠른 돌파로 삼성생명의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점수를 더 벌려 45-35, 10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가드 안혜지가 적극 공격에 나서며 역시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안혜지의 3점포와 연속 골밑 공략이 성공하면서 BNK는 4분여를 남긴 가운데 59-42, 17점차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멀리 달아났다. 하지만 역시 삼성생명은 노련미를 갖춘 팀이었다. 박하나와 김한별이 2대2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어 김한별과 김단비의 연속 3점포가 나오며 54-63으로 점수차를 한자리수 내로 좁혔다. 59-63으로 뒤진 가운데 시작한 4쿼터에서도 김한별과 배혜윤, 윤예빈이 차례로 골밑 2점슛을 꽂아넣었고, 박하나의 속공이 성공하면서 2분만에 68-68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수비를 지역 방어로 전환하자 BNK는 좀처럼 골밑으로 공을 투입하지 못하고 외곽포 지원도 받지 못하며 5분 넘게 필드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반대로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회심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배혜윤과 번갈아 골을 넣으며 추격권에서 벗어나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한별이 28득점-11리바운드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배혜윤과 박하나가 고비 때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각각 15득점씩 기록했다. 식스맨 김단비도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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