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고양 오리온이 부산 KT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사실 전반만 봤을 때는 오리온이 쉽게 이길 경기였다. 1쿼터 디드릭 로슨이 혼자 14점을 몰아쳤다. 이대성도 7점을 거들었다. 1쿼터 종료 후 스코어 26-15 오리온의 압도적 리드.
2쿼터에도 점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KT는 김민욱이 3점슛과 속공 가담으로 분투했지만, 오리온에는 이대성이 있었다. 김민욱이 10득점을 하는 사이 이대성이 2쿼터 8득점으로 맞섰다. 오리온이 전반을 10점차로 앞서나갔다.
오리온도 휴식을 취하던 로슨이 들어와 다시 득점 감각을 뽐냈고 이대성의 활약까지 더해 다시 따라갔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 61-61 동점.
승부처인 4쿼터. 4쿼터 중반까지 KT가 4득점에 허덕인 반면, 오리온은 한호빈과 허일영의 3점포가 터지는 등 다시 공격이 풀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절반이 지나간 시점 오리온이 72-65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렇게 끝날 양팀의 경기가 아니었다. 김민욱의 미들슛과 김영환의 3점포로 다시 2점차 접전이 됐다. 양팀 주포 이대성과 허 훈이 미들슛을 주고받으며 2점차 승부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순간 집중력을 잃는 팀이 패할 경기였다.
승자는 오리온. 경기 종료 58초 전 허일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저비터 미들 뱅크슛을 성공시키며 4점차를 만들었다. 반대로 허 훈은 이어진 공격에서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다 공격권을 날렸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2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78-76으로 앞서던 종료 22.9초 전 얻어낸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켰다. 1쿼터 집중력을 보여주며 24득점을 기록한 로슨도 수훈 선수였다. 12득점의 허일영, 10득점의 이승현도 제 몫을 다했다.
KT는 김민욱이 16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5득점에 그친 게 패인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