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안양 KGC의 믿을 수 없는 대역전승.
KGC는 4쿼터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다. 3쿼터까지 스코어가 55-69 14점 열세였다. 4쿼터에도 점수차가 계속 7~10점 정도로 유지됐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KGC 특유의 강력한 압박 수비로 점수차를 좁혔다. 14점의 점수 차이가 박형철의 3점슛으로 2점까지 줄어들었다. 기세를 탄 KGC는 이재도의 천금같은 역전 3점포까지 터졌다.
연장전에서도 양팀의 3점쇼는 계속됐다. 허 훈이 선제타를 날리자 KGC 박형철이 받아쳤고, 전성현이 또 하나의 3점슛을 추가했다.
연장 승부를 가른 변수는 허 훈의 부상. 허 훈이 허벅지를 부여잡고 벤치로 들어갔다. 정비 후 다시 들어왔지만,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KGC는 연장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1점 뒤진 상황에서 변준형이 3점슛을 던졌는데, 이 슛이 림을 살짝 맞고 굴절되며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손에 들어갔고 이게 오세근의 행운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됐다. KT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만약 이 공이 림에 스치지 않았다면 KGC에는 악몽이 될 뻔 했지만 판독 결과 득점이 인정돼 KGC에 승운이 넘어왔다.
KGC는 이재도가 4쿼터 막판 3점슛, 연장 마지막 활약 포함 19득점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 훈의 24득점은 패배로 빛이 바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