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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루하게 흐르던 경기가 막판 5분을 남기고 불꽃이 튀었다. 앞선 쪽은 당황했고, 추격하는 쪽은 뒤늦게 분발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 끗 차이'로 서울 SK의 역전꿈은 무산됐다. 고양 오리온은 힘겹게 승리를 지켜내며 단독 3위가 됐다.
그러나 오리온쪽으로 순탄하게 흐르던 경기 흐름은 4쿼터에 달라졌다. SK 자밀 워니가 골밑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코트의 온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종료 5분 전부터 SK가 질주했다. 벤치에서 잠시 숨을 고른 김선형이 투입된 이후 안영준이 2점슛을 성공했다. 이때부터 SK의 수비가 단단해졌다. 오리온은 이대성의 3점이 빗나간 후 로슨의 파울, 윌리엄스, 한호빈의 턴오버가 나오며 공격의 맥이 끊겼다. 2분간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SK가 조금씩 점수차를 좁혔다. 최부경이 연속 2점슛을 넣었고, 종료 2분31초전 최성원의 3점슛으로 71-76까지 추격했다. 작전타임 이후 다시 오리온 이승현의 3점슛 실패 후 SK 워니가 골밑에서 몸싸움 끝에 2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75-76, 1점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1분 2초전 오리온 이대성이 3점슛을 성공하며 SK의 추격의 불씨를 끄는 듯 했다. 다시 작전타임.
SK에게는 오직 4.8초만 남아 있었다. 마지막 기회에서 SK의 선택은 김건우의 3점슛이었다. 하지만 버저와 함께 던진 공은 허무하게 백보드 옆에 맞고 튀었다. SK의 추격전이 실패로 돌아간 순간이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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