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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심성영 쌍포로 챔프전 첫 반격 성공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1-03-11 20:57


KB스타즈 박지수가 11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삼성생명 김한별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WKBL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KB스타즈, 드디어 첫 반격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11일 홈인 청주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82대75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1승2패로 만들었다. 이미 앞선 1~2차전에서 모두 패했고 이날마저 내줬으면 셧아웃으로 우승을 내줄 뻔 했던 KB는 홈 관중들 앞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대 수용 인원(30%)인 900명의 홈팬들은 투지를 일깨웠고, 선수들은 이에 응답했다. KB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시리즈 전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도전한다.

1쿼터는 두 팀 모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KB의 필드골 성공률이 50%, 삼성생명은 44%에 이를 정도였다. 당연히 다득점이 나왔다. KB는 박지수가 상대의 몸싸움을 버텨내며 지속적으로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강아정이 3점포 2개로 외곽을 책임졌다. 박지수는 쿼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3점슛까지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서만 14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중심으로 김단비를 제외한 5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에 가세했다. 김한별의 쿼터 종료 29초전 3점포로 1쿼터는 23-22로 삼성생명의 리드.

2쿼터는 KB 수비의 승리였다. KB는 김한별의 수비 매치업을 김민정에서 김소담으로 바꾼 후 효과를 봤다. 스피드와 높이를 함께 가진 김소담은 김한별을 2쿼터 무득점으로 묶었다. 3점포 1개를 포함해 5득점으로 공격에도 가담했다. 또 2쿼터 승부처에서 뼈아픈 턴오버로 승리를 내준 심성영이 '각성', 3점슛 3개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반면 삼성생명은 포스트시즌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윤예빈이 연달은 속공 이지샷을 실패한데 이어, 전반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김보미가 4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나면서 외곽 지원도 없어 9득점에 머물렀다.

10점차로 전반을 앞선 KB는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지수가 지속적으로 득점을 보탠데다 심성영에 이어 염윤아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갔다. 2분여를 남기고 심성영의 3점포를 보태며 59-44, 이날 최다 점수차인 15점까지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3쿼터 시작 후 16초만에 김보미가 심성영의 골밑 돌파를 막다가 파울,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나며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KB는 4쿼터에도 심성영과 김민정이 외곽포를 지원하고, 박지수가 골밑을 든든히 책임지며 2차전처럼 대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김보미 대신 투입된 신예 이명관이 3점포 3개를 보탰고, 배혜윤이 어려운 가운데 득점에 가세했지만 김한별이 5득점에 그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지수가 30득점-16리바운드, 그리고 심성영이 3점슛 5개를 포함 25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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