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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경기는 승부를 속단해선 안된다. 쉬운 승부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전반에 20점차가 났지만, 승부는 결국 연장에서야 결정됐다. 상대의 거센 투혼에 혼쭐이 나다가 마지막에 승리의 환호성을 올린 건 결국 안양 KGC였다.
전반까지만 보면 승부가 일찍 결정된 듯 했다. 하지만 KT의 투혼은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3쿼터에 KGC 토종 선수들이 부진하며 설린저 위주로 공격이 몰렸다. 설린저는 14점이나 넣었다. 하지만 KT는 양홍석과 허 훈 김영환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이 착실히 득점을 쌓아나갔다. 양홍석이 내외곽에서 맹활약했다.박지원도 3점슛 2개로 힘을 보탰다.
결국 4쿼터 반전이 일어났다. KT가 착실히 따라붙으며 2분47초를 남기고 허 훈의 3점슛으로 79-78로 1쿼터 이후 첫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오세근의 2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분 여를 남기고 KGC의 80-79, 1점차 리드. 갑자기 코트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작전타임 이후 설린저가 파울을 이끌어내 자유투 2개를 성공했다. KT는 허 훈의 2점슛에 이어 알렉산더의 2점슛으로 재역전. 설린저의 3점슛이 벗어난 이후 허 훈이 기술적인 레이업으로 85-82를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8초. KGC 벤치는 작전 타임에서 승부를 걸었다. 3점 슈터 전성현을 오세근과 교체 투입했다. 넣으면 연장, 실패하면 패배. 3초를 남기고 전성현의 슛이 림을 갈랐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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