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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빛바랜 투혼' 홈최종전 4쿼터 역전패, KCC 매직넘버 '1' 로 만들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1-03-28 16:48



[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홈 최종전이니 모두 최선을 다 해주길…"

뜨거운 열정만으로는 냉정한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조성원 신임 감독 체제로 야심차게 새 시즌을 맞이했던 창원 LG는 끝내 '최하위'의 벽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투혼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 채 역전패했다. 홈 팬들의 열띤 응원 덕분에 힘을 내는 듯 했지만, 리그 1위 전주 KCC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 4쿼터에 승기를 잃었다.

LG는 28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82대7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KG는 시즌 33패(18승)째를 기록했다. LG가 현재 기록 중인 18승은 역대 KBL 최하위 최다승 타이기록(2001~2002 현대모비스)이다. 기록이 말해주듯, LG는 이번 시즌 최선을 다했다. 다만 신임감독의 부임 첫 시즌이었고, 부상 변수와 다른 팀들의 상대 전력이 좀 더 강했기에 최하위로 밀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적어도 '투혼' 만큼은 어느 팀에 비해도 뒤쳐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홈 최종전인 이날 KCC전도 마찬가지였다. LG 조성원 감독은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이관희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 관해 "이관희가 없었을 때도 해봤다. 부상으로 빠진 것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선수들이 홈 최종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면서 "선수 기용폭을 넓게 하겠다. 누가 들어가든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다. 상대가 1위니까 오히려 부담없이 들어가는 선수마다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LG는 막강한 KCC를 상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1쿼터에 정성우와 강병현, 정해원 그리고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을 앞세워 22-15로 앞섰다. 3점포 3방을 곁들였다. 2쿼터에 KCC가 애런 헤인즈를 가동하며 추격했지만, 그래도 LG는 한상혁 정희재 등의 득점으로 리드를 잃지 않았다. 조 감독 말처럼 선수를 폭넓게 기용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기운이 빠졌다. 3쿼터에 정성우가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올렸으나 KCC는 라건아가 14점을 넣었다. 쫓아가는 KCC가 오히려 여유를 보였다. 결국 4쿼터 6분38초를 남기고 KCC가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65-64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점수차가 계속 벌어졌다. KCC는 송교창과 이정현, 라건아 등이 골고루 활약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정규시즌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매직넘버는 1이다. 1승만 추가하면 우승한다. 또는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에 패해도 KCC 우승이 확정된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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