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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집중력&자신감 살아난 SK, KT에 완승

기사입력 2021-03-29 20:54



[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서울 SK가 모처럼 살아난 수비력을 앞세워 부산 KT를 꺾었다. 모처럼 '강한 SK'의 모습이 재현됐다. 반면 KT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SK는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초반부터 리드를 이어간 끝에 83대64로 낙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22승(29패)째를 기록하며 공동 6위인 부산 KT-인천 전자랜드와 3경기 차를 만들었다.

이날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부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훈이 볼을 오래 잡지 못하게 하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SK 선수들이 초반부터 문 감독의 의도대로 잘 따라줬다. 1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한 SK는 리바운드와 3점슛의 우위를 앞세워 계속 앞서나갔다.

KT는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허 훈과 김영환, 양홍석 등 국내 선수들은 그런대로 활약해줬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클리프 알렉산더와 브랜든 브라운이 심각하게 부진했다. 두 선수가 전반에 합작한 득점은 단 2점. 합쳐서 20분(알렉산더 11분55초, 브라운 8분5초)을 소화했는데 알렉산더만 2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합산 7개에 그쳤다. SK 닉 미네라스, 자밀 워니에 완전히 밀렸다.

후반역시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 그나마 3쿼터에서 KT는 양홍석의 활약을 앞세워 SK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리바운드에서도 알렉산더가 7개를 걷어낸 끝에 12-13으로 거의 비등했다. 점수차는 10점. 4쿼터에서 뒤집지 못할 격차는 아니다.

하지만 4쿼터들어 KT는 집중력이 무너졌다. 연달아 실책이 나오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일찌감치 승부가 SK쪽으로 기울어버렸다. 3쿼터에 비해 긴박감이 오히려 떨어졌다. 결국 SK는 19점차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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