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은 7일 서울 강남의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영광의 MVP를 거머쥐었다. 기자단 107표 가운데 99표를 받으며 허 훈(부산 KT·8표)을 압도적 표차로 따돌렸다. 삼일상고 3학년이던 2015년 10월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송교창은 데뷔 6년 차 정상에 올랐다. 한국농구연맹(KBL) 역사상 첫 '고등학교 드래프트 출신 MVP'다. 그는 올 시즌 53경기에서 평균 31분26초를 뛰며 15.1점-6.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5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송교창은 "큰 상을 받은 게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기쁘고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살면서 최고의 하루가 됐다. MVP 얘기 듣고 놀랐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이렇게 (득표) 차이가 날지 몰랐다. 의외였다. 부모님이 '고생했다'면서 '큰 상 받게된 만큼 겸손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KBL 최초의 고졸 선수 MVP. 송교창은 "조급해하지 말고 기회를 기다리면서 운동하면 그만큼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기다리면서 힘든 부분있겠지만 서둘지 말고 한 단계씩 스텝업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나는 신인 시절 피지컬이 부족해 힘들었다. 외국인 선수의 존재가 스트레스기도 했다. 그런 부분마저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끝은 아니다. KCC는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향해 다시 달린다. 송교창은 "농구 선수로서 최고의 목표는 파이널 MVP다. 그렇지 못하면 정규리그 MVP의 의미를 떨어뜨린다. 챔피언을 목표로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