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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결국 해법은 '수비'에 있었다. 화끈한 공격 농구를 하겠다던 창원 LG 조성원 감독이 수비력 강화를 통해 최하위로 떨어진 팀의 탈출구를 찾아낸 듯 하다. LG가 모처럼 끈적끈적한 수비의 힘을 앞세워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수비력을 '업데이트'한 LG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 되어갔다. 1쿼터 초반은 완전히 DB가 지배했다. LG는 초반 1분30초간 이재도와 정희재의 자유투로 2점 밖에 넣지 못했다. 반면 DB는 '올스타 팬투표 중간집계 1위' 허 웅을 앞세워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12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나 많았다. 이재도와 압둘 말릭 아부, 정희재의 득점으로 조금씩 추격하며 1쿼터를 결국 6점차(18-24)로 좁힌 채 마쳤다. 2쿼터는 오히려 LG의 공격이 잘 터졌다. 아셈 마레이가 골밑에서 분발하며 결국 전반을 42-44로 따라붙었다. 3쿼터도 팽팽하게 전개됐다. DB는 공격시간을 자주 오버했다. 4점차로 뒤진 LG는 결국 4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DB는 막판 허 훙의 '쇼타임'으로 82-82까지 쫓아갔다. 14초를 남기고 3점 뒤진 상황에서 허 웅이 동점 3점슛을 성공한 것. 그러나 마지막에 LG가 웃었다. 공격권을 따낸 LG가 골밑을 뚫어 1.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서민수가 1구를 실패했으나 2구를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DB는 더 따라갈 수 없었다.
원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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