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릴라드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여러 선수들이 활약했지만, 김한별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14득점 11어시스트. 어린 후배들과 함께 뛰는 코트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모습이었다.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찬스를 내주고, 후배들의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는 스스로 득점을 하며 공격을 풀어줬다.
BNK는 지난 시즌 최하위 수모를 이겨내기 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한별과 강아정 두 베테랑 선수들을 야심차게 영입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렇게 답답한 시간이 흘러버린 가운데, 김한별이 왜 BNK가 자신을 영입했는지를 증명하는 플레이를 처음 보여준 것이다.
김한별은 곧바로 "건강"을 외쳤다. 그는 "시즌 개막 1주일을 남기고,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시즌 준비를 잘하다 어려움이 생겼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건강해졌다는 것이다. 복부쪽 근육이 찢어졌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거의 2주 정도 누워만 있어야 했다"고 했다.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낸 김한별은 한 눈에 봐도 체중이 불어난 모습이라 농구계에서는 걱정의 시선이 많았다. 그런데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김한별은 자신의 몸상태를 하루라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 릴라드에게도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김한별은 "릴라드도 같은 부상을 당했다. 사람들이 릴라드의 부상을 몰랐었다. 내 여동생이 릴라드와 친분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회복하는지 조언도 구했다"고 밝혔다. 실제 릴라드는 지난 시즌부터 코어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참고 비시즌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상황이 악화됐다. 1일(한국시각)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에도 결장했고, 이전에도 뛰지 못하는 경기가 있었는데 이게 복부 근육 부상 때문이었던 것이다.
김한별은 "몸이 건강해진 게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며 "이제 85~90% 정도 몸상태가 올라왔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했다.
BNK는 2승 뿐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있는 4위 용인 삼성생명과 3경기 차이 뿐이다. 당장 3일에 맞대결을 펼친다. 김한별은 "추격이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은 멀리 보는 것보다,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게 나와 강아정이 중심을 잘 잡아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