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에게 BNK썸은 역시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결국 승리는 거뒀지만 또 다시 진땀나는 승부였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사령탑도 앞선 대결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아무래도 다른 팀에 비해 KB가 박지수 허예은 강이슬 등 20대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보니 같은 연배의 우리 선수들이 좀 편안하게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김완수 KB 감독은 "BNK 젊은 선수들이 활동량이 상당히 좋은데 우리 선수들이 대처를 잘 못한 경우가 많다"며 BNK가 직전 경기인 우리은행전보다 KB전에 초점을 맞춘데 대해선 "결국 우리가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앞선 대결과 같은 흐름이 나오지 않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4번째 맞대결에서도 내용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경기 시작 후 KB 박지수가 BNK 김진영과 볼을 다투다 부상을 당해 코트를 비운 사이 BNK는 돌파력이 좋은 김진영과 노현지의 3점포를 앞세워 6-0까지 달아났다. 다행히 바로 코트에 복귀한 박지수와 강이슬을 앞세워 KB가 쫓아갔지만, BNK는 이소희 김진영 안혜지의 3점포가 계속 터지며 1쿼터를 19-13으로 앞섰다. 2쿼터에 들어서도 BNK는 KB가 지역 방어를 서는 사이 이소희 김한별의 연속 3점포 3개를 시작으로 진 안이 미들슛을 계속 성공시키며 전반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진 안과 김한별이 박지수를 번갈아 맡으며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8-14로 앞선 덕이기도 했다.
66-56으로 점수를 벌렸지만, BNK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시작 후 안혜지 김한별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4점차까지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이에 맞서 KB는 박지수의 확률 높은 골밑 공격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BNK는 이날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한별이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파울 아웃을 당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박지수는 31득점-16리바운드에 종료 17.9초를 남기고 어시스트를 추가, 10어시스트로 본인의 역대 4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