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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쿼터가 시작할 때 스코어는 73-60. 홈팀 안양 KGC가 13점이나 앞서고 있었다. 여간해서는 뒤집기 쉽지 않은 격차다. 게다가 앞선 쪽은 홈팀이었다. 원정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벤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패배를 받아들인 건 아니었다. 유도훈 감독과 선수들은 비장한 각오로 4쿼터에 임했다. 포기하지 않는 눈빛이었다.
문제의 4쿼터. 한국가스공사는 단단한 지역방어 태세를 굳히며 KGC의 득점을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KGC는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쿼터 막판까지 겨우 6점을 넣었을 뿐이다. 그 사이 한국가스공사가 다 따라왔다. 이대헌과 조상열, 김낙현, 클리프 알렉산더가 다방면에서 득점을 터트렸다. 결국 1종료 1분 4초 전 조상열이 81-79로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낙현까지 득점하며 4점차로 벌렸다.
하지만 승부는 아직 결정된 게 아니었다. KGC가 마지막 반격을 펼쳤다. 작전 타임 후, 34초를 남기고 스펠맨의 3점포가 깨끗이 림을 통과하며 82-83으로 따라붙었다. 다시 작전타임.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침착함을 주문했다. 그러나 KGC가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스펠맨의 덩크로 84-83 재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나는 듯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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